인터뷰

[ESG가 뭣이여?] ②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ESG 관점서 삼성전자·하이닉스 투자 당연"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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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전통적 사회책임투자(SRI)와는 다릅니다. ‘ESG 관련 펀드가 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투자를 많이 하느냐’는 비판은 아직도 ESG를 SRI 관점에서 잘못 보고 있는 것입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아시아타임즈와 인터뷰를 갖고 “ESG 투자는 시장을 아웃퍼폼(Outperform)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편입하지 않고 수익률을 올릴 수 있겠느냐”면서 “시민단체가 얘기하는 ‘친환경’이나 ‘착한 일’이 ESG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중략)

그는 다만, 최근 ESG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는데 대해 오히려 우려를 표했다. 류 대표는 “우리나라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미국에 바이든 행정부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ESG를 강조하면서 갑자기 달아올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공지능(AI)에 이어 4차 산업혁명, 이번에는 ESG 광풍”이라며 “‘글로벌 메가트렌드’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칫 흐지부지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류 대표는 “17~18년 ‘ESG 외길’을 걸어왔는데, 갑자기 ESG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나와 목소리를 높이고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애기를 들어보면 ‘장님 코끼리 만지듯’ CSR이나 임팩트 투자를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은 SRI가 본격적 논의된 게 30~40년에 달하고 21세기 접어들어 ESG 담론이 확산됐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최대 피해자인 연기금이 ‘단기 투자 중심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이용해 파생상품을 만들었다’고 대오각성하면서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원칙)와 ESG가 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이런 관점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완전히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권력은 기껏해야 5년이지만 국민연금 재정추계는 향후 70년을 전망한다”며 “정치권이 개입하면 만신창이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단기성과 위주로 운용되는 여의도의 민간기금이 아니다”며 “2100만 가입 국민을 위해 공공성, 수익성, 안정성, 유동성, 지속가능성, 운용독립성 등 6가지 원칙을 갖고 스튜어드십코드 철학이 있는 인력에 의해 운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미국·유럽 ESG에서 ‘G’는 E와 S를 잘 하기 위한 G”라며 “유럽에서는 소수주주권 침해나 대주주 사익편취와 관련한 문제는 거의 없어 한국에 맞는 ESG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은 이사회의 권한과 역할이 크고 주주가치 훼손에 대해 매우 엄격하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대주주가 이사회에 지시를 하고 보고를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류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 석학 리베카 헨더슨의 저서 ‘자본주의 대전환’을 언급하면서 “과거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탄소경제의 우등생이었지만 과거 성공에 머물러 있으면 새로운 변화와 시대에 편승할 수 없다”며 “과거 50년간 성장 패러다임과 ESG는 탄소를 배제하고 사람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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